한 시민이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 아래에서 철교 내진 보강공사 중 중랑천으로 추락해 숨진 쓰리에스엔지니어링 노동자 박아무개씨를 추모하는 내용의 글과 국화꽃을 바라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또다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을 했다.
지난 3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 교량에서 공사 중이던 20대인 박 모씨가 작업도중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안철교 하부에서 내진 보강공사를 위해 설치한 작업 발판 지지대(비계)를 철거하던 중 발생한 이 사건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가 중랑천에서 박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호흡이 끊어진 뒤였다.
고용노동부령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높이 5미터 이상의 비계를 조립·해체하거나 변경하는 작업을 할 때는
관리감독자(직장, 조장 및 반장 등 직접 지휘·감독하는 관리감독자)는 작업 진행 상태를 감시해야 한다.
그러나 안전책임자인 현장소장은 사고 당시 점심식사 때문에 작업현장에 없었다.
비계 위에서 3명, 지상에서 2명 등 5명이 모두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경찰은 “5명의 작업자 가운데 반장 등 작업 책임자는 따로 없었고 모두다 해체 작업을 하는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안전대와 안전모 등 안전장비의 착용 상황을 감시해야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시 박씨의 몸에 안전 고리가 달려 있기는 했지만, 안전띠가 연결돼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의역에 젊은 노동자의 죽음을 접한게 100일만에
또다시 젊은 청춘의 죽음소식이 반복되는 것은
이시대를 헬조선이라 부르는 안타까운 이유가 아닐까?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지난 3일 철교 내진 보강공사 중 중랑천으로 추락해 숨진 쓰리에스엔지니어링 노동자 박아무개씨를 추모하는 내용의 글과 국화꽃이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 아래로 놓여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쓰리에스엔지니어링 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철교 내진 보강공사 중 중랑천으로 추락해 숨진지 이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 공사현장 전경.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쓰리에스엔지니어링 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철교 내진 보강공사 중 중랑천으로 추락해 숨진지 이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 공사현장.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