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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웹디자이너 자살’ 유족·시민단체, 에스티유니타스 고발

등록 2018-04-05 17:56수정 2018-04-05 20:42

고용부 서울강남지청 근로감독 착수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가 연 기자회견에서 장향미(39·가운데)씨가 “에스티유니타스의 야간·장시간노동으로 동생의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에 이르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장씨의 동생 장민순(36)씨는 에스티유니타스를 다니다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정미 의원실 제공.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가 연 기자회견에서 장향미(39·가운데)씨가 “에스티유니타스의 야간·장시간노동으로 동생의 우울증이 악화돼 자살에 이르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장씨의 동생 장민순(36)씨는 에스티유니타스를 다니다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정미 의원실 제공.
‘공단기’(공무원단기학교), ‘자단기’(자격증단기학교) 등으로 알려진 온라인 강의업체 ‘에스티유니타스’에서 일했던 웹디자이너 장민순(36)씨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한겨레> 4월4일치 13면)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회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공인단기·스콜레 디자이너 과로자살 대책위원회’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우울증이 악화한 배경엔 집중적인 장시간 노동, 비인간적 근무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비극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고인의 교통카드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근무시간을 보면,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법정한도인 12시간을 넘겨 연장근로를 한 주가 35.7%였고, 하루 12시간을 넘겨 일한 날이 18%였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장씨의 2015년, 2016년의 연봉계약이 한달 시간외 근로시간을 69시간으로 책정한 ‘포괄임금제’ 계약이라며 “주당 시간외 근로시간을 16시간으로 책정해 그 자체로 연장근로 한도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씨가 숨지기 전 근로감독을 요청했던 언니 장향미(39)씨도 참석했다. 언니 장씨는 회견에서 게임회사 넷마블 직원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해 장시간 노동으로 고용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회사다. 장씨는 “특별근로감독을 전후해 넷마블은 야근 근절을 약속했고, 더 이상 야근을 하지 않는다. 아이티(IT) 기업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에스티유니타스에 대해 고용부가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고용부 서울강남지청은 이날 에스티유니타스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강남지청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뿐만 아니라 야근 문화 등 업무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근로감독에 성실히 소명하겠으며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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