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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포토] 굴뚝농성 409일, 여기 사람이 있다

등록 2018-12-25 20:07수정 2018-12-25 20:23

가장 높은 곳에서 열린 성탄 기도회
굴뚝농성 409일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박준호 사무장(왼쪽)과 홍기탁 전 지회장에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나승구 신부가 아기 예수조각품을 전달하고 있다.(왼쪽 사진) 굴뚝농성장 앞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들에게 전달할 쿠키를 김옥배 조합원(오른쪽)에게 건네고 있다. 강창광 기자, 스타플렉스(파인텍)공동행동 제공
굴뚝농성 409일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박준호 사무장(왼쪽)과 홍기탁 전 지회장에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나승구 신부가 아기 예수조각품을 전달하고 있다.(왼쪽 사진) 굴뚝농성장 앞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들에게 전달할 쿠키를 김옥배 조합원(오른쪽)에게 건네고 있다. 강창광 기자, 스타플렉스(파인텍)공동행동 제공
2017년 11월 12일, 75m 높이의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오른 이들이 있습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성탄절인 25일로 굴뚝농성 409일을 맞았습니다.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간단합니다. 천막 제조회사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와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보장을 이행하라는 겁니다.

굴뚝에 올라 건강검진을 한 의료진은 “굴뚝 농성장 폭이 1m 정도로 두 명이 서로 마주 보거나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를 다 펼 수도 없는 공간”으로 농성자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이들과 작은 기도회를 연 이동환 목사는 “이곳은 75m 높이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며 “현실의 벽은 75m 굴뚝보다 높아 보이지만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겠다”며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과 긴급 건강검진과 굴뚝 방문 성탄 기도회를 마친 의료진 및 성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과 긴급 건강검진과 굴뚝 방문 성탄 기도회를 마친 의료진 및 성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굴뚝농성 409일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홍 지회장이 물품이 담긴 가방을 아래로 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건강검진 및 위로와 연대의 성탄 기도회를 마친 의료진 및 성직자들이 굴뚝에서 내려오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굴뚝농성 409일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농성장에서 홍 지회장이 물품이 담긴 가방을 아래로 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건강검진 및 위로와 연대의 성탄 기도회를 마친 의료진 및 성직자들이 굴뚝에서 내려오고 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연내 해결을 위해 오는 29일 가칭 `12·29 노동인권 사수의 날 스타플렉스 희망버스' 행사를 연다고 합니다.

홍기탁, 박준호씨는 기도회를 마친 뒤 아래에 있는 동료들과 통화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들의 굳건한 마음은 혹한의 추위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왼쪽)과 박준호 사무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민들이 선물한 상자를 흔들어 보이며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왼쪽)과 박준호 사무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민들이 선물한 상자를 흔들어 보이며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글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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