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매년 8월14일은 택배 쉬는 날” 노동부·택배사 4곳 공동선언

등록 2020-08-13 21:19수정 2020-10-19 10:24

심야배송 때 휴식 보장 노력 등
28년 만에 휴식권 밑돌 놓아
노동계 “추상적 수준 그쳐”
택배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택배 없는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경기 광주시 씨제이(CJ) 메가허브 곤지암 내부의 컨베이어벨트 등 택배 분류 시설이 텅 비어 있다. 택배 물류센터에서는 통상 저녁에 이튿날 배달할 물량의 지역별 분류작업이 이뤄지나, 14일 휴무로 이날 분류작업부터 먼저 휴무에 들어갔다. 주요 민간 택배사(씨제이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로젠택배)와 우정사업본부의 동참으로 14~16일 사흘간 사실상 택배 배송이 중단되며 13일 접수 물량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택배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택배 없는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경기 광주시 씨제이(CJ) 메가허브 곤지암 내부의 컨베이어벨트 등 택배 분류 시설이 텅 비어 있다. 택배 물류센터에서는 통상 저녁에 이튿날 배달할 물량의 지역별 분류작업이 이뤄지나, 14일 휴무로 이날 분류작업부터 먼저 휴무에 들어갔다. 주요 민간 택배사(씨제이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로젠택배)와 우정사업본부의 동참으로 14~16일 사흘간 사실상 택배 배송이 중단되며 13일 접수 물량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정부와 택배업계가 앞으로 매년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택배노동자들의 공식 휴무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4개 택배사와 우체국이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선언한 데 이어, 택배노동자의 휴식권 보장을 제도화할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경기 광주시 씨제이(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 씨제이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주요 택배사 대표들과 만나 택배노동자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8월14일 ‘택배 쉬는 날’ 정례화 △심야배송 시 적정 휴식시간 보장 노력 △택배노동자 질병·경조사 시 쉴 권리 지원 △택배노동자 건강 보호 및 작업환경 개선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발표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폭증하는 등 택배노동자들의 과로·과로사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정부와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택배 쉬는 날’ 정례화를 제외한 다른 내용은 추상적인 수준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김세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은 “택배노동자들의 심각한 과로 문제를 풀려면 정부가 심야배송을 금지해야 하는데, 휴식시간 ‘보장 노력’을 하라며 오히려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주고 말았다”며 “향후 관리·감독 후속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과로사 대책을 외면한 택배사들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붉은 장미·응원봉 쥔 시민들 “박정훈 만세” “정의는 살아 있다” 1.

붉은 장미·응원봉 쥔 시민들 “박정훈 만세” “정의는 살아 있다”

윤석열 수배 전단 “술 고주망태, 자주 쓰는 말은 반국가세력” 2.

윤석열 수배 전단 “술 고주망태, 자주 쓰는 말은 반국가세력”

격노 맞선 박정훈 대령 무죄에 시민사회 “윤석열 법정 세워야” 3.

격노 맞선 박정훈 대령 무죄에 시민사회 “윤석열 법정 세워야”

국민·기초연금 1월부터 2.3% 인상…물가상승률 반영 4.

국민·기초연금 1월부터 2.3% 인상…물가상승률 반영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5.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