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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올해 최악의 살인 기업은 ‘이천 화재 참사’ 한익스프레스”

등록 2021-04-28 11:17수정 2021-04-28 18:49

캠페인단,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사망한 직원 대다수가 하청 소속
노동건강연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021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유통·물류기업 한익스프레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노동자 38명이 화재 참사로 사망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의 발주처다.

캠페인단은 고용노동부가 강은미 의원실에 제출하는 전년도 중대재해 발생보고 자료를 토대로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한다. 사망자를 단순 나열한 노동부 자료를 보완해 사망한 하청업체 직원과 그 하청업체에 발주한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업과 관련된 사망자 수를 집계한다.

지난해 4월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지난해 4월30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위해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캠페인단이 이날 선정한 ‘2021 최악의 살인기업’엔 한익스프레스가 꼽혔다. 지난해 이천 화재 참사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에서 사내 하청 직원 38명이 사망했다. 시공사는 ‘건우’지만 캠페인단은 공사를 발주한 기업인 한익스프레스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봤다. 캠페인단은 “한익스프레스가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려고 폭발 위험이 있는 작업을 동시에 하도록 강제하고 결로 현상을 막는다는 이유로 위급한 상황에서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는 대피로조차 막으면서 대형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산재사망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 등이 배포한 ‘2021년 최악의 살인기업’ 자료 갈무리.
산재사망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 등이 배포한 ‘2021년 최악의 살인기업’ 자료 갈무리.
이 밖에 오뚜기 물류서비스와 포스코(각 5명), 지에스·창성·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각 4명), 에스케이·두산·대우건설과 금호산업, 오렌지엔지니어링, 현대엘리베이터(각 3명)가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망자 대다수는 하청업체 직원들이었다.

캠페인단이 반복적인 산재사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여하는 ‘특별상’은 쿠팡이 받았다. 캠페인단은 “쿠팡이 거대 기업으로 커나가는 과정에서 지난 한 해만 4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졌다”며 “지난해만 239건의 산재신청이 있었고 119구급차가 77번 출동해야 할 만큼 노동자들이 다치고 병들고 죽었으며,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끼리 부족한 방한복을 돌려 입고 방역이 안 되는 현장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가족 포함 152명이 집단 확진된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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