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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요술가방’ 속에는 ‘선물’이 가득

등록 2007-01-05 16:54수정 2007-01-05 19:02

북스타트 꾸러미
북스타트 꾸러미
북스타트 꾸러미

북스타트 참여를 결정하고 보건소나 도서관에 들르면 예쁜 가방을 하나 받게 된다. 북스타트 꾸러미다. 얼핏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가방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을 하나씩 보고나면 아이를 책의 세계로 인도하는 ‘마법의 가방’이라고 부를 수 있다.

북스타트꾸러미 내용물은 책 두 권과 소개 책자 3권 그리고 손수건 등이다. 상업 광고는 어떤 형태로도 들어가지 못한다. 꾸러미에 담을 책 두 권은 북스타트를 도입한 지역에서 선정한다. 그렇다고 지역 북스타트 운영 조직에서 마음대로 아무 책이나 선택해서 나눠주는 것은 아니다.

북스타트코리아에서는 생후 6~12개월 된 아기를 대상으로 만든 책 가운데 13권을 가려뽑아 놓았다. 이에 앞서 북스타트코리아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만들었다. 처음 책을 선정할 때는 출판사에게 아기들이 물고 빨아도 해롭지 않도록 콩기름으로 인쇄할 것을 요구했고, 책 모서리도 아기들이 다치지 않도록 둥글게 처리하도록 했다. 북스타트코리아는 영유아용 책 출판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영유아 도서개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책 못지 않게, 아니 책보다 더 중요한 내용물은 엄마, 아빠를 위한 북스타트 가이드북 <아가는 책을 좋아해요>다. 20쪽에 불과한 자그마한 책이지만 아기들을 책의 바다로 데리고 가는 ‘주문’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북스타트 선정도서
북스타트 선정도서
‘너무 일찍부터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려 하지 마세요. 아기에게는 아기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거나 옹알옹알 소리를 따라하는 게 아기의 언어예요.’

‘아기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아주 잠깐입니다. 책을 보다가도 다른 곳을 기웃거린다든지 책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합니다. 아기가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무리해서 읽어주려 하지 마세요.’ 등 이 책에는 아기들의 성장 단계에 따른 책 읽어주기 방법과 사례들이 담겨 있다. 북스타트코리아에서 선정한 추천도서 목록과 북스타트에 대한 소개를 담은 책자도 유용하다.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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