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29분, 오늘의 마지막 경의선 열차가 피곤에 지친 사람들을 백마역에 내려준 뒤 어두운 철길을 밝히며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 옆 산책로에는 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철길을 따라 걷습니다. 철길을 따라 북으로 북으로 가다보면 개성도 나오고 평양도 나올테지요. 지금은 임진강역에서 모두 내려야 하지만, 신의주역을 지나 만주벌판까지 달릴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고양/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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