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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김의철 새 사장 최종후보로 임명 제청

등록 2021-10-27 18:51수정 2021-10-27 19:02

국회 인사청문회 거쳐 대통령 임명 예정
지난 23일 시민 대상 비전발표회를 하고 있는 김의철 한국방송 사장후보. 한국방송 제공
지난 23일 시민 대상 비전발표회를 하고 있는 김의철 한국방송 사장후보.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KBS) 이사회가 27일 김의철 케이비에스(KBS) 비즈니스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최종 면접심사와 평가를 거쳐 김 후보자를 25대 사장 최종후보자로 결정하고, 청와대의 사장 임명 제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 양승동 사장의 임기는 12월9일까지다.

김 후보자는 1990년 한국방송 기자로 입사해 탐사보도팀장, 사회팀장을 지냈고 2018년 현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자회사인 케이비에스 비즈니스 사장을 맡아왔다.

이번 한국방송 사장 선출은 최종후보자로 추려졌던 3명 가운데 임병걸 한국방송 부사장과 서재석 전 한국방송 이사 등 2명이 시민 대상 비전발표회 전날 전격 사퇴해 후보 1명만 남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한때 이 문제를 두고 ‘원천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번 주 초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방송 3개 노조 가운데 소수 노조인 케이비에스노동조합이 사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냈던 사장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은 이날 기각됐다.

김 후보자는 전국언론노조 케이비에스본부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사장 적합도 설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언론노조 케이비에스본부는 이사회 직후 낸 성명에서 “국민 앞에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 받는 저널리즘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김 후보자에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원칙 천명 등을 요구했다.

김영희 선임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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