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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MBC 때리기’에…보도 기자 ‘좌표’ 찍어 사이버테러

등록 2022-09-28 15:02수정 2022-10-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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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문화방송>(MBC)에 돌린 뒤, 이 방송사 기자들에 대한 ‘신상털기’와 인신공격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와 문화방송은 이를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이자 사이버테러라고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28일 문화방송은 ‘기자 사이버테러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언론사인 엠비시(MBC)에 대한 공격도 모자라 해당 보도를 한 기자들 개인에 대한 ‘좌표 찍기’를 통해 신상털기와 허위사실 유포, 사이버테러까지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통령의 발언 당일 엠비시(MBC) 낮 뉴스에서 관련 보도를 한 정치팀 기자에 대한 공격은 범죄 수준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방송 기자들에 대한 공격은 지난 24일 3노조로 불리는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자사의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를 ‘보도 참사’로 규정하고 해당 기자들과 앵커, 데스크의 실명을 공개한 뒤 본격화했다. 26일 윤 대통령의 “사실과 다른 보도”, “진상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 등 발언이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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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2일 문화방송 정오뉴스 리포트를 맡은 임현주 기자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그가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으며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첫 보도한 기자’라며 사실과 거리가 먼 주장을 퍼뜨렸다. 특히 일부는 임 기자를 설명하며 그와 이름이 동일한 문화방송 소속 아나운서의 사진과 이력을 끌어오기도 했다. 임 기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보도 이후 전자우편을 통한 항의·공격성 메시지는 물론 유튜브 뉴스 영상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한 무차별적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 가족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변호사, 회사 쪽과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은 “엠비시(MBC)가 발언 당일 이 사안을 최초로 다룬 것은 오전 10시7분 ‘엠비시 뉴스’ 유튜브 영상이었으며, 해당 기자는 최초 보도 기자가 아니다”라며 “이미 엠비시(MBC) 낮 뉴스가 방송되기 한 시간여 전인 오전 10시 무렵부터 온라인상에는 여러 매체가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엠비시(MBC)는 기자 개인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 기자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관련해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단순한 항의와 의견 전달 수준을 넘어 ‘좌표 찍기’ 하듯 특정 언론사 취재·보도 기자를 표적으로 삼아 인신공격과 신상털기를 일삼는 행위는 범죄 행위”라며 “이는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실태 파악과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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