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IFJ)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문화방송>(MBC)에 대한 여당의 형사 고발을 두고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기자연맹은 4일 ‘한국의 여당은 엠비시(MBC) 방송국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한국기자협회에 보냈다. 국제기자연맹은 성명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발언을 잘못 보도했다고 비난하며 수차례 공세에 나섰다”며 “국제기자연맹은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엠비시와 한국 언론에 대한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앙토니 벨랑제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명예훼손으로 언론을 고발하는 것은 협박의 전형적인 예다. 윤 대통령은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언론인들을 은폐를 위한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기자연맹은 전세계 140여개국 180여개 매체 소속 60만명의 언론인이 가입한 세계 최대 언론인단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