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티티(OTT) 라쿠텐비키에서 세계 각국 스트리밍 순위권에 들었던 문화방송(MBC)의 퓨전 사극 ‘연인’. 문화방송 누리집 갈무리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이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방송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프로그램 수출액은 5억6129만달러(7300억원)로 전년(4억3323만달러)보다 29.6%가 증가했다. 2020년(4억9154만달러) 이후 감소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프로그램을 수입국 중에서는 일본이 19.5%로 가장 큰 손이었고 미국(8.1%), 중국(7.7%), 대만(3.4%) 등이 뒤를 이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매출 1억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시행됐다.
국내 방송시장도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 매출은 19조7579억원으로 전년(19조401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한국방송·문화방송·에스비에스·교육방송 등)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제공사업자(IPTV)가 각각 전년 대비 4.2%, 5.6% 매출을 늘렸다. 지상파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납품 드라마 등 프로그램 판매액이 1조6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아이피티브이는 홈쇼핑송출수수료 증가 등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전체 유료방송사업자 매출(7조2045억원)은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했다. 아이피티브이를 비롯해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 중계유선방송 등이 속한 유료방송사의 매출 증가율은 2016년 9.4%에서 지난해 2.7%로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 역시 6.2%(2016년)에서 1.5%(2022년)까지 떨어졌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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