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SBS)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13일 오전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12회 에스비에스 이사회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기로 의결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환 시기와 방법의 밑그림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에스비에스를 방송부문과 투자부문 회사로 분할해 방송부문은 존속법인 에스비에스로 유지하고 투자부문은 지주회사 법인 ‘에스비에스 미디어 홀딩스’를 새롭게 설립하기로 하는 등 기업 분할안을 의결했다.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지금 에스비에스의 최대주주인 ㈜태영이 에스비에스 지분 30%를 철수해 ‘에스비에스 미디어 홀딩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13일 에스비에스는 이사회 의결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주회사 전환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자회사의 독립성이 증대되는 등 투명한 경영과 방송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번 이사회 의결은 2005년 12월 ‘에스비에스 민영방송위원회’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권고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오는 2월29일 주주총회에서 주주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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