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뿌리 흔들어”
전국 언론학자 200여명이 참여한 정책 대안체인 미디어공공성포럼(운영위원장 김승수·정상윤)은 27일 성명을 내어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언론법은 “원천무효”라며 “여론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있는 언론법안 마련을 위해 원점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이 성명에서 “한나라당 언론법안들은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고 여론 독과점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민주 악법에 다름 아니다”라며 “지금도 여론을 지배하는 보수 신문과 재벌에 대중적 언로 통제권을 넘겨줌으로써 건강한 여론 형성을 파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럼은 이어 “한나라당의 언론법안 날치기 처리는 내용상으로나 절차상으로나 정당성이 없다”며 “2009년 7월22일은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 날”이라고 개탄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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