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사장
노조 “끝장투쟁 나설 것”
김재철 <문화방송> (MBC) 사장(사진)의 연임이 16일 확정됐다. 사내 구성원 다수의 반대(노조 설문 결과 서울 본사 조합원 92.4%, 지역 조합원 95.5%)와 ‘정치적 독립성 훼손’ 비판을 물리친 연임 강행으로 문화방송 안팎의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김재철·정흥보(춘천엠비시 사장) 후보를 면접 심사한 끝에 김 후보를 새 사장 내정자로 결정했다. 김 사장은 전체 이사 9명(여쪽 6명+야쪽 3명) 중 과반수인 5명의 표를 받았다. 구영회(전 엠비시 미술센터 사장) 후보는 경영계획서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화방송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김 사장이 보도 공정성을 훼손하는 등 엠비시를 망가뜨린 업적을 인정받아 연임된 셈”이라며 “김 사장이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문영 김정필 기자 moon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