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민단체 “연임땐 투쟁”
2기위원 전문성·소신 중시
강상현·김상균·최민희 거론
2기위원 전문성·소신 중시
강상현·김상균·최민희 거론
야당과 시민단체는 최시중 위원장 연임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중순께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3년 방통위의 방송장악 행적을 낱낱이 따질 방침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2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최시중 위원장은 정권을 위한 방송정책에 앞장서는 등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했고, 방송전문가도 아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로 위원장이 됐는데 연임까지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위원장은 공명정대하고 방송의 중립성을 지킬 인물이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방송 독립성을 해친 부분 등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최 위원장 임명 당시부터 인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연임이 결정되면 방송장악 정권에 대한 심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 몫의 2기 상임위원으로 복잡한 방송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과 정부·여당의 언론장악에 맞서 방송의 공공성을 지켜낼 수 있는 의지를 갖춘 인물을 찾고 있다. 이는 민주당 몫으로 추천했다가 중도 사임했던 이병기 서울대 교수 등 1기 방통위원이 야당과 시민사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평에 따른 결과다.
민주당의 문방위 소속 한 의원은 “방송의 과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전문성과 함께 방송의 중립성을 사수할 투쟁력과 정치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양문석 위원의 유임에다 새로운 인물 1명을 조합하는 방법과, 2명 다 교체하는 방안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상균 전 광주문화방송 사장, 최민희 전 방송위 부위원장,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가 후보 수준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방통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6일 오후 1시까지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추천위원장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재윤 문방위 간사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모두 11명의 의원으로 추천위를 꾸렸다. 추천위는 접수 마감 후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7일 추천 명단을 확정한다.
송호진 김정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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