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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KBS 사장 전화 뒤 ‘사라진 귀뚜라미 회장’

등록 2011-08-22 20:12

무상급식 투표 관련 ‘9시뉴스’서 빠져…사회부장 “삭제지시 없었다”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이 지난 18일 보도본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무상급식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입길에 올랐던 귀뚜라미보일러 최진민 회장 관련 내용이 <9시 뉴스>에 나가는지를 물은 뒤 해당 뉴스에서 최 회장 관련 내용이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9시 뉴스가 나가기 전인 오후 7시30분께 김 사장이 김종진 보도본부 사회1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뉴스 두 번째 꼭지로 잡힌 무상급식 찬반투표 논란 기사에 최 회장 관련이 있는지를 물었다. 새노조는 둘 사이의 통화가 있은 뒤 애초 해당 꼭지에서 보도하기로 잡혀 있던 최 회장 관련 내용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사내 통신망을 통해 사원들에게 주민투표 참여 지침을 내리고 무상급식은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종진 사회1부장은 2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사장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귀뚜라미 회장 관련 기사가 있냐’는 단순한 문의였을 뿐 보도 여부에 대한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본디 그 기사는 1분10초짜리 꼭지인데 작성된 기사는 1분17초 분량이어서 일부를 들어내야 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은 다음날인 19일 아침 뉴스에서는 최 회장 관련 내용을 담은 기사를 4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하지만, 새노조는 “삭제된 내용이 무상급식 투표와 관련해 여권에 불리한 대목이었고, 한국방송 사장이 특정 기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명백한 제작 자율성 침해이자 보도 개입”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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