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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이사람] “‘피디수첩’ 징계는 한국사회 최악의 추락”

등록 2011-10-07 19:42

황대준 한국피디연합회 회장((KBS피디협회장)
황대준 한국피디연합회 회장((KBS피디협회장)
취임 한달 맞은 황대준 한국피디연합회장
“현 정부 들어 제작자율성 질식”
종편의 미디어생태계 파괴 우려
“거센 외압 막는 바람막이 될 터”
“이명박정권 들어 피디들은 제작의 자율성과 상상력, 창의성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가는 인터뷰와 내레이션의 토씨 하나까지 일일이 위에서 간섭하고 있습니다. 이 정권은 피디 저널리즘을 말살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한겨레>와 만난 황대준(사진) 한국피디연합회 회장((KBS피디협회장)은 피디들이 질식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다룬 <피디수첩> 제작진 5명에게 문화방송 경영진이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가장 추악한 징계입니다. 피디 전체, 언론 본연의 기능에 대한 모욕입니다. 법정 투쟁 끝에 고생해서 승소한 제작진을 격려는 못할망정 그 심장을 찌른 셈입니다. 피디 사회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피디들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외압의 바람막이 구실을 하는 것이 연합회의 소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디들이 정권 또는 경영진의 탄압에 위축되지 않고 프로그램을 당당하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피디들이 시사 문제를 다룰 때 혼자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많은데 이것을 떨쳐내도록 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피디연합회는 지상파 방송사 외에 독립피디들까지 포함한 전국에 프로듀서 2800여명의 회원을 둔 거대 직능단체다. 애초 지난달 5일 회장 취임하자마자 인터뷰를 약속했던 그는 지난 한 달동안 너무나 바빴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피디 수난시대를 맞아 피디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황 회장은 종합편성채널의 출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신문재벌과 정권이 결탁한 비상식적 구조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4개 종편사의 출현은 미디어 생태계를 무한경쟁으로 밀어붙여 시청자와 한국사회 모두에게 불이익이 될 것입니다.”

1994년 <한국방송>에 입사한 그는 주로 현대사 관련한 다큐를 많이 연출해 ‘근·현대사 피디’로 통한다. 2007년에 방영된 <6·10 민주항쟁 20년 기획-6월항쟁 스무 날의 기억>(케이비에스 스페셜)도 그가 연출한 작품이다.

글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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