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여성·청소년 도움주고 싶어…오프라 윈프리 롤모델”
편집장과 기자 영입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안세워
편집장과 기자 영입 등 구체적 계획은 아직 안세워
‘순악질 여사’라는 캐릭터로 많이 알려진 방송인 김미화씨가 인터넷 신문사 <순악질 뉘우스>를 차린다.
1일 김씨는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온라인 신문 순악질 뉘우스를 창간하기 위해 31일 내 주소가 있는 경기도청에 인터넷 신문사 등록신청을 마쳤다”며 “등록증이 나오면 주로 여성과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신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온라인 신문 등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는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씨는 이날 “신문사 대표는 내가 맡으면 되지만 아직 편집장과 기자를 어떤 기준과 원칙에 따라 영입할지, 필진은 어떻게 꾸릴지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주변에 순악질 뉘우스를 중심으로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인터넷 신문사 운영을 결심하며 참고한 ‘역할 모델’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다. 티브이 방송 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쇼>의 진행자로 유명한 윈프리는 잡지 <더 오프라 매거진>과 영화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의 발행인 겸 대표를 맡기도 했다. 형식은 다르지만 모두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씨 역시 순악질 뉘우스의 타켓 독자층은 여성과 청소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트위터 활동이나 외부 강연을 통해 가까운 가족에게 하듯 자신의 고민과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은 여성과 청소년, 혹은 소외된 이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짧은 트위터나 오프라인 강연 현장에서는 그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가 없는 만큼 순악질 뉘우스를 통해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순악질 뉘우스를 창간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신문 바로보기’다. 김씨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니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내 나름의 ‘읽는 눈’이 생겼다”며 “하나의 이슈에 대해서도 저마다 다른 기사와 사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순악질 뉘우스를 통해 독자들이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03년 10월부터 <문화방송>(MBC)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해오다 지난 4월 교체됐다. 오는 7일부터는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시사정보 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을 진행한다.
최성진 기자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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