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편파보도 인정’ 김재철 MBC사장에 진정성 의심 여전

등록 2011-11-15 20:15

공방협서 “10·26보선 등 일부 편파적” 개선 약속
PD “피디수첩 아이템 검열 계속” 노조 “지켜봐야”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9시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도 등이 편파적이었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 방송의 보도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문화방송 노조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시사교양국(시교국) 피디들은 ‘여전히 계속되는 피디수첩의 아이템 검열’을 들어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15일 문화방송 노보와 이 방송 구성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사장은 지난 3일 노사 공정방송협의회(공방협)에서 문화방송의 최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보도와 서울시장 선거 보도가 편파적이었다는 노조 지적에 대해 “그 이야기를 나도 일부 받아들인다”며 문제를 인정했다. 이 대통령 사저 보도와 관련해 문화방송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는 지난달 18일 <뉴스데스크>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다른 여러 매체는 이미 ‘불법 증여’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을 제기한 상태였지만 <뉴스데스크>는 의혹이나 비판은 언급하지 않고 청와대의 해명만 보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문제를) 인정한다”며 “뉴스든 <피디수첩>이든 점차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내년 총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노사가 사전 공방협을 열어 보도의 방향 등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사장의 편파보도 시인 및 재발 방지 약속에 대해 노조는 “일단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보도국의 한 고참급 기자는 15일 “<뉴스데스크>의 편파보도가 워낙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김 사장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 사장은 공정보도 약속이 립서비스만이 아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피디수첩> 등을 제작하는 시사교양국에서는 김 사장의 공정보도 약속은 이미 깨졌다고 보고 있다. 공방협 1주일 뒤인 지난 10일에도 사쪽의 ‘아이템 검열’은 계속됐으며 그 때문에 이른바 ‘정권이 싫어할 만한’ 아이템을 취재할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시교국의 한 피디는 “사장의 약속이 나온 뒤에도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다루거나, 한-미 에프티에이 관련 아이템의 제작을 막았다”며 “김 사장은 지난 10월31일 시교국 피디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피디수첩 아이템 검열 문제 등에 대해 ‘일부 인정한다’는 태도를 취했지만, 그 뒤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윤길용 시교국장은 15일 “한-미 에프티에이 아이템은 방송이 나가기 전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제작을 허락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진숙 아이템에 대해선 “<피디수첩>은 최근 한달여 동안 5건의 노동 관련 아이템을 다뤘다”며 “너무 노동 분야에 편중되는 문제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