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광고 직접유치 등 추진
황금시간대 몰아서 광고
시청자들 불편 커지게 돼
황금시간대 몰아서 광고
시청자들 불편 커지게 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 광고의 전체 허용량만 정하고, 프로그램별 광고 시간은 신축적으로 안배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총량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방송사쪽이 시청률이 높은 황금시간대에 더 많은 광고시간을 배정해 광고판매액 수주를 지금보다 늘릴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직접 광고영업 허용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지상파 달래기용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통위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광고총량제가 시행되면 현 방송법 시행령상 프로그램 앞뒤 방영시간의 10% 이내에서 배정하게 되어있는 광고를 방송사가 재량껏 안배할 수 있게 된다. 황금시간대에 다른 시간대 광고를 끌어와 몰아주기를 할 수 있어 시청자들의 불편이 커지게 된다. 방통위는 또 간접광고를 미디어렙 의무위탁에서 제외해 지상파와 외주제작사가 협찬과 간접광고 유치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광고총량제는 작년부터 방송사와 협의해온 것”이라며 “내년초 연구용역을 발주해 총량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은 이에 대해 “종편에 대한 온갖 특혜로 지상파와 형평성이 벌어지자, 지상파 달래기용으로 상업주의를 극대화시키는 정책을 내놓았다”며 “간접광고와 협찬의 경계도 허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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