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시청률로 본 종편 개국 한달
종편 4사 평균 0.3~0.4%대
“프로그램 주목도 높지않아”
메인뉴스 시청률 지지부진
YTN은 반사이익…0.2%↑
종편 4사 평균 0.3~0.4%대
“프로그램 주목도 높지않아”
메인뉴스 시청률 지지부진
YTN은 반사이익…0.2%↑
0.3~0.4%대 시청률.
지난 12월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한달 성적표다. 현 정부는 조선·중앙·동아·매경 보수신문 4사가 대주주인 종편 4곳에 지상파 인접 황금채널과 의무전송 특혜란 날개를 달아줬지만, 개국 한달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냉정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티엔엠에스 자료를 보면, 12월 한달간 종편채널 4곳의 평균 시청률(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은 중앙일보의 <제이티비시>가 0.42%, 매일경제의 <엠비엔>이 0.34%, 조선일보의 <티브이조선>이 0.32%, 동아일보의 <채널에이>가 0.3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케이블 오락채널인 <티브이엔>은 0.49%, <와이티엔>은 0.81%를 기록했다.
개국 첫주차(12월2~7일)에 견줘 보면 제이티비시가 0.03%포인트, 엠비엔이 0.01%포인트, 티브이조선이 0.07%포인트, 채널에이가 0.02%포인트 떨어졌다. 티엔엠에스 관계자는 “종편 채널은 한달간 시청률이 큰 변화 없는 보합세를 이뤘다”며 “채널 시청률을 올릴 특정 프로그램의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종편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인 메인뉴스도 채널 전반의 인지도와 시청률을 견인하지 못했다. 12월 한달 평균시청률은 제이티비시의 메인뉴스인 <뉴스10>이 0.50%, 티브이조선의 <9시뉴스날>이 0.49%, 채널에이의 <뉴스에이>가 0.39%, 엠비엔의 <뉴스10>이 0.32%에 머물렀다.
각각 저녁 8시와 8시반에 메인뉴스를 편성했던 엠비엔과 채널에이는 지난달 26일부터 10시로 늦췄다. 이들 4개 채널 메인뉴스 시청률을 다 합치면 1.7%로, <한국방송> 메인뉴스인 <뉴스9> 시청률(17.3%)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문화방송>(뉴스데스크·7.8%)과 <에스비에스>(8뉴스·11.1%)와도 격차가 크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뉴스 완성도가 떨어져 경쟁력을 갖추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며 “보수색깔의 지상파 뉴스와 차별화가 되지 않아 보수층이 종편을 찾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종편 메인뉴스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는 동안 뉴스전문채널 와이티엔의 시청률은 올랐다. 종편 개국 전엔 평균 0.6%대였으나 개국 2주차부터 0.8%대로 올라갔다. 유홍식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는 “와이티엔은 경쟁관계에 있던 보도채널 엠비엔이 종편으로 전환되고, 신생 보도채널인 <뉴스와이>는 인지도가 떨어져 빠르고 반복적인 뉴스를 보려는 시청자가 와이티엔에 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개 종편에서 1%대 시청률을 올린 프로그램은 제이티비시 드라마 <인수대비>와 <빠담빠담>에 그쳤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언론관계법과 제도를 종편 중심으로 만들었는데도 수용자인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만들어져서는 안 되는 채널이라는 종편의 본질을 수용자가 판단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렬 제이티비시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채널번호가 개국 사흘 전에 결정돼 홍보기회 부족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시청률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이상렬 제이티비시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채널번호가 개국 사흘 전에 결정돼 홍보기회 부족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시청률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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