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이사람] “KBS 바꾸는 싸움…쫄지 않고 웃으며”

등록 2012-01-12 19:43수정 2012-01-12 22:21

김현석 한국방송 새노조 위원장이 11일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노조의 역습’ 영상물을 찍고 있다.
김현석 한국방송 새노조 위원장이 11일 영화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노조의 역습’ 영상물을 찍고 있다.
KBS 새노조 2기 이끄는 김현석 위원장
정연주 사장 해임반대투쟁 앞장
보복성 징계로 지역발령 곡절도
보도본부장 등 불신임투표 돌입
“웃으며 싸우겠다.”

김현석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 2기 위원장의 출사표다. 제2기 집행부 출범식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연구동의 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은 망가지는 한국방송을 봤다면 앞으로는 나아지는 한국방송을 볼 것”이라고 활동 목표와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새노조는 기존 한국방송노조(1노조)에서 탈퇴한 기자·피디 중심의 600여 조합원으로 2010년 1월 1기 집행부를 출범시켰다. 조합원은 2년새 1200명으로 늘어났다. 직군도 기술·경영직 등으로 확장됐다.

“1기 때는 노조의 활동 기반 만들기에 애썼다. 사무실도 지난해 말 겨우 얻어냈고, 단협 쟁취까지도 오랜 시간 싸웠다. 무엇보다 공정방송을 위한 구성원들의 강고한 대오를 얻었다. 2기는 이런 기반 위에 한국방송을 바꾸는 공세를 펼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08년 한국방송기자협회장 시절 당시 정연주 사장의 불법 해임을 반대하며 방송장악에 맞서다 중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사쪽은 공정방송사수를위한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던 그를 춘천총국으로 발령내 보복인사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11월 1년10개월 만에 본사로 복귀한 그는 지난달 5~13일 조합원 투표 결과 새노조 2기 위원장에 선출됐다. 지난 1일 시작한 임기는 2년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방송 보도의 정권비판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최소한의 공정성을 어긴 사례도 많지만 더 심각한 건 아예 정권비판을 안하는 것이다. 뉴스는 예능화돼 멧돼지나 쫓는 식이고, 정권 비리 관련은 물타기로 뉴스를 감췄다. 국민이 알아야 할 뉴스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는 김인규 사장이 심층뉴스 꼭지로 <뉴스9>에 도입한 ‘이슈앤뉴스’에 대해서도 “이슈가 전혀 없는 이슈앤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영방송으로서 환경감시기능이 거세된 건 이명박정권 이후 집요한 탄압으로 ‘탐사보도’의 맥을 끊은 것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소식을 전파하는 매체는 많다. 주류언론이 가야 할 길은 탐사보도다. 여러 사실(팩트)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새노조는 12~18일까지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다. 그는 “보도간부가 정권의 ‘오더’를 받아서 하려는 시도를 막고, 기자 피디들이 쫄지 않고 가슴을 펼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주는 게 조합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사쪽의 수신료 인상 로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정치 기자를 동원한 로비나 중계 거부, 보도로 정치권을 압박하는 방식으론 수신료를 올릴 순 없다”고 단언한 그는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켜 수신료 납부 거부라는 상처만 떠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사진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1.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인도가 초청”…검찰,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외유’ 의혹 무혐의 2.

“인도가 초청”…검찰,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외유’ 의혹 무혐의

박현수 경찰국장 서울청장 임명 임박…윤석열 ‘옥중 인사권’ 논란 3.

박현수 경찰국장 서울청장 임명 임박…윤석열 ‘옥중 인사권’ 논란

서울 체감 -19도…주말 내내 강추위 4.

서울 체감 -19도…주말 내내 강추위

전두환 867억 추징 못하나…연희동 자택 소유권 이전 소송 각하 5.

전두환 867억 추징 못하나…연희동 자택 소유권 이전 소송 각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