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공정방송 불가능”
새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새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문화방송>(MBC) 기자들에 이어 <한국방송>(KBS) 기자들도 23일부터 뉴스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
한국방송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밤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앞서 이날 오전 소속 기자(541명)를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한 제작거부 찬반투표에서 364명이 투표해 72.3%(264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기자들은 2009년 1월에도 ‘징계철회’ 등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나선 바 있다.
비대위는 이화섭 보도본부장 인사 철회와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쪽은 지난달 말 새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 전 집행부 13명에 대해 1년6개월 전 파업을 문제삼아 정직·감봉 등 무더기 중징계를 했다. 황동진 기자협회장은 “공정방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개개인의 반성이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나타났다”며 “이화섭 본부장 체제로는 공정방송이 불가능하다는 기자들의 뜻을 (회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방송피디협회도 16일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황대준 피디협회장은 “최근 인사나 부당징계는 한국방송의 미래를 짓밟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4년간 제작자율성이 침해당하고 공정방송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부끄러움이 쌓여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17~23일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새노조는 20일 서울남부지법에 전 집행부 13명 징계에 대해 ‘정직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사쪽은 17일 ‘총파업 투표에 대한 회사 입장’을 내고 “본부장 임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회사 경영권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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