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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MBC·KBS 박근혜 띄우기?

등록 2012-03-27 21:31수정 2012-03-27 21:59

민생행보 밀착 자세히 보도
내부서 “대통령급 대우하나”
공천잡음도 균형 잃은 잣대
<한겨레>가 파업중인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의 최근 1주일치(19~25일) 밤 9시 메인뉴스 총선보도를 살펴본 결과,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민생탐방을 집중 부각시킨 반면 청와대 공천 개입 의혹 같은 여권에 불리한 기사는 축소하거나 외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는 지난 19일 인천에서 시작한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경남(20일), 경기(22일), 대구(23일), 울산(25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빠짐없이 상세히 보도했다. “박 위원장은 시장 상인, 서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등 엇비슷한 동정성 보도가 이어졌다. 한국방송도 22·23·25일 세차례에 걸쳐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전했다. 한국방송의 현장스케치 보도는 야권과 양적인 균형을 맞췄으나, 질적으론 박 위원장에게 몰려든 인파를 내려찍는 부감샷이나, 웃는 얼굴로 상인들에게 화답하는 박 위원장의 생생한 표정 등 긍정적 이미지 부각이 도드라졌다. 같은 기간 <에스비에스>(SBS)는 19일 한차례만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방송 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23일 보고서를 내어 “벌써 대통령급 대우를 하는 거냐”고 자사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김장겸 정치부장은 같은 날 사내게시판에 “(파업중이라) 취재 인력도 없고 그림만 받아 리포트하는 현실에서 당 대표 격이고 단독 선대위원장인 박 위원장의 동정을 소개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문화방송은 또 이봉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과 이만우 고려대 교수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제기된 청와대 개입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이봉화 원장의 공천을 취소했다는 사실만 공천 다음날인 21일 전했다. 에스비에스는 앵커 멘트를 통해 청와대 공천 개입 논란을 전했다.

문화방송은 야권의 공천 잡음은 비중있게 보도했다. 20일 “여론조작에 돈봉투…끊이지 않는 ‘공천 잡음’”이란 기사에서 야권연대 관련 공천 후유증 사례를 서너건 모아 집중 보도했다. 한국방송도 같은 날 “야권 후보들이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서 야권연대 경선 후폭풍은 일파만파”라고 전했다.

최경영 한국방송 새노조 공정방송위원회 간사는 “야당에 불리한 건 모든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권에 불리한 건 사회적 맥락과 해석을 뺀 채 사실만 전달하는 교묘한 방법이 바로 공정성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배재성 한국방송 홍보실장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특정 사안의 유불리가 달라진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슈가 있으면 보도하고 있고, 여야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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