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편파방송 계속하려 땜질 채용” 반발
<문화방송>(MBC) 기자들이 임시직 기자 20명을 비롯한 사쪽의 파업 대체인력 30명 추가 채용 강행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방송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소속 기자 80여명은 30일 오전 기자·피디 등 임시직 채용 면접이 실시된 서울시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쪽의 채용 일정 강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사쪽의 채용 면접 강행은 1년 계약직이라는 조건상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는’ 영혼 없는 기자를 뽑겠다는 것”이라며 “사쪽의 임시직 채용은 파업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울 사실상의 ‘대체인력’ 투입”이라고 주장했다.
사쪽은 지난 17일 ‘1년 계약+1년 연장 가능’ 조건으로 보도국 기자 20명을 포함해 드라마 피디 2명, 뉴스진행 피디 2명 등 선발 공고를 내고 이날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대상자 35명 가운데 실제 면접에 참가한 인원은 26명에 그쳐 일단 가능한 인원만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쪽은 “(지원자들이 면접을 포기하는) 이런 결과는 언론·방송 종사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에 따른 것으로, 사쪽의 이번 채용이 이미 조직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김재철 체제 연장을 위한 것일 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쪽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더 충실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파업으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뽑기로 했다”며 파업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채용임을 인정했다. 사쪽은 노조 파업 이후 프리랜서 앵커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가량의 계약직을 충원한 상태다.
보도국 기자들은 임시직 모집공고가 나간 다음날인 18일부터 “편파방송을 이어가려는 파업 모면용 땜질 채용”이라며 보도국 앞에서 연일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형문 기자회 대변인은 “임시직 채용을 통해 뉴스가 마치 정상화된 것처럼 호도하려는 사쪽의 의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보도본부장 사퇴를 촉구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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