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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앵커 부적절 질문’ MBC, 윤지오씨에 공식 사과

등록 2019-03-19 17:12수정 2019-03-20 11:17

뉴스데스크서 ‘무리한 진행’ 비판 빗발치자
제작진 입장문 발표…“윤씨에게 직접 사과”
19일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사과 예정
18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장자연사건의 증인 윤지오씨가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18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장자연사건의 증인 윤지오씨가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문화방송>(MBC)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방송에 출연한 고 장자연씨 사건 증인 윤지오씨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비판이 끓어오르자 공식 사과했다.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19일 입장문을 내 “뉴스데스크는 어제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왕종명 앵커가 정치인의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습니다”라며 “왕종명 앵커와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이러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 당사자인 윤지오씨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뉴스데스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뉴스데스크는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에 늘 귀 기울이며 더욱 신뢰받는 뉴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왕종명 앵커는 전날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증언해온 윤지오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검찰과 경찰에 진술한 방씨 성의 <조선일보> 사주 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이 누구인지 공개할 의사가 없는지를 물었다. 실명 공개 요구에 윤씨가 거부하자 왕 앵커는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라고 실명 공개를 거듭 요구하며 출연자를 압박했다. 이런 무리한 진행에 누리꾼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왕종명 앵커의 이름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침 18일은 문화방송이 뉴스데스크를 30분 앞당기고 뉴스 분량도 기존 55분에서 85분으로 늘린 첫날이라 개편에 대한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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