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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SBS, 태영건설 이재규 부회장 가족기업에 일감 몰아줘”

등록 2019-04-09 18:15수정 2019-04-09 19:27

비대위·언론노조, 회견 열어 주장
“자회사 통해 콘텐츠 독점공급
‘뮤진트리’ 13년간 200억대 매출
태영그룹, SBS 이용 사적 이익 챙겨”
전국언론노조와 범에스비에스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 지배주주의 자격이 있는가’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와 범에스비에스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태영건설은 지상파 방송 지배주주의 자격이 있는가’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스비에스>(SBS) 구성원과 지배주주인 태영그룹의 소유-경영 분리 갈등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지주회사인 에스비에스미디어홀딩스의 자회사 콘텐츠허브가 윤세영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의 ‘가족기업’에 13년간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의 에스비에스 사유화 저지와 독립경영 사수를 위한 범에스비에스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9일 전국언론노조와 공동으로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처럼 주장했다. 비대위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재규 부회장의 가족들이 경영하는 뮤진트리는 2005년 서울뮤직퍼블리싱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까지 국외 수출하는 에스비에스 콘텐츠 음악을 재가공하는 하청을 콘텐츠허브로부터 독점적으로 받아왔다. 2014년 19억원, 2016년 18억원 등 매년 1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13년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뮤진트리 대표는 이재규 부회장의 부인인 박아무개씨이고 이사 및 감사 등 임원 전원이 모두 이 부회장의 친인척으로 구성돼 있다.

윤창현 비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뮤진트리 매출은 에스비에스 콘텐츠 수익에서 유출된 것으로 뮤진트리가 막대한 영업이익을 얻을 때 에스비에스는 적자였다. 태영그룹이 지상파 방송의 재원을 망가뜨리며 뮤진트리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챙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뮤진트리가 42%의 영업이익을 올릴 당시 에스비에스는 -2.3%였다. 지난해 실시된 콘텐츠허브 특별감사 보고서에서도 “뮤진트리는 콘텐츠허브의 독점 위탁용역을 전제로 설립된 회사로 보여지는바, 이는 계열회사인 태영건설 임원의 사적 이익을 위해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의심을 살 소지가 있음”이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비대위는 이 부회장에 대한 부당 지원 행위 등에 대해 법률 검토 뒤 조만간 고발 등 사법적 조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에스비에스콘텐츠허브는 “뮤진트리는 2017년 7월 3개 업체 간의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로 재선정되었으며, 작업 퀄리티와 가격 조건이 우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글·사진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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