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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밀레니얼 세대를 잡는데 성공한 뉴스 미디어들

등록 2019-11-25 05:00수정 2019-11-25 07:47

밀레니얼 세대 독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국내외 매체는 다음과 같다.

■ 더 스킴(The Skimm)

2012년 미국 <엔비시> 방송의 여성 프로듀서 칼린 자킨(Carly Zakin)과 다이엘레 웨이스버그(Danielle Weisberg)가 밀레니얼 여성을 주 독자로 삼아 창립했다. 독자와 직접 관계 맺는 통로로서 이메일이 가진 가치를 재발견해 뉴스 유통채널화 함으로써 성공한 사례이다. 하루의 신문 역할을 하는 ‘데일리 스킴’을 받아보는 구독자는 2019년 말 현재 700만명에 이른다. 2018년 말 김소연, 빈다은 등 두 20대 여성이 창립해 순항 중인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 <뉴닉>은 <더 스킴>을 모델로 했다. 동영상, 팻케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지만 기본이 되는 데일리 스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배달되며 그날의 주요 뉴스 7∼8건을 골라 다각적으로 분석해 준다. 하루 중 대화의 소재가 될 만한 뉴스도 추천해 준다.

스킴
스킴

■ 그룹 나인 미디어(Group Nine Media)

2016년 디스커버리가 1억 달러를 투입해 만든 미디어 지주회사이다. 산하에 나우 디스(Now This), 시커(Seeker), 도도(Dodo), 트릴리스트(Thrillist) 등을 거느리고 있다. 나우 디스는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보는 짧은 비디오 뉴스 매체이며, 동물 이야기와 동물권 이슈를 다루는 도도는 역시 소셜미디어에서 1위를 달리는 매체이다. 시커는 과학 및 탐사영역에, 트릴리스트는 음식, 여행 오락 영역에 특화된 매체이다. 그룹 나인 미디어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90% 이상이 영상으로 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독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틀어 하루 4천만 명 순 방문자가 찾아오고 한 달에 50억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대 미국인의 80%가 하루 한 번 이상 그룹 나인 미디어의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나인 미디어의 성공비결은 독자가 보고 싶어하는 높은 품질의 영상을 적시에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능숙하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다. 각 매체의 영상 및 소셜미디어 관리부서에는 해당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꿰고 있는 플랫폼 매니저가 배치돼 제작팀과 피브백을 주고받는다.

■ 리파이너리 29 (Refinery 29)

‘이삼십대 여성들의 뉴욕타임스’라 불릴 만큼 밀레니얼 세대에 영향력이 큰 디지털 매체. 패션, 미용, 오락, 재테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만든 영상과 기사는 18∼34세 미국 여성의 64%에 도달한다고 한다. 보다 젊은 20 초반의 여성은 좀 더 많이 본다. 신생 매체임에도 데이터를 잘 활용해 독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토요일에는 패션과 미용 관련 콘텐츠를, 일요일에는 뉴스를 더 보내는 식이다. 이메일이 회원과 대화하기 좋은 통로라는 점을 알고 이메일 소식지도 정성스럽게 만든다. 지난 10월 밀레니얼 독자를 많이 가진 미디어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말) ‘바이스’ 미디어가 인수했다.

리파이너리 29
리파이너리 29

■ 브뤼트(Brut)

2016년 11월 기욤 라크롸 (Guillaume Lacroix) 등 프랑스 방송 피디 및 기자 출신이 창간해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인 뉴스 매체로 성장했다. 올 9월 한 달 동안 브륏의 동영상은 자체 웹사이트와 앱 등에서 11억 뷰를 기록했다. 프랑스를 비롯하여 인도, 중국, 영국, 미국 지부에 14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미국 지부를 확장하기 위해 최근 4천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공익적인 주제를 정해, 해결 노력까지 보여주는 솔루션 저널리즘의 기법으로 접근하며 쉽고 간결한 내용, 친한 친구에게 말을 걸듯 하는 전달 방식이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브뤼트
브뤼트

■ 한국의 밀레니얼 미디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국내 매체는 미디어 스타트업과 전통매체의 서비스로 나뉜다. 미디어 스타트업은 페이스북 이용량이 늘고 유튜브가 미디어의 중심이 되는 2016∼2018년 창간됐다. 특히 <뉴닉>과 <어피티>는 그간 뉴스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20 30대 여성을 겨냥하고 있다. 이메일 소식지를 이용한 큐레이션 등 기존 뉴스 미디어와는 다른 문법과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매체에서는 기존 지상파 뉴스의 무거움을 털어낸 의 ‘스브스뉴스’, 국내 최초 세로형 콘텐츠인 ‘14F’, 청년세대가 관심 가질 이슈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시리얼’이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어피티
어피티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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