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언론은 옛날과 다른 방식의 위기를 만났다.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언론사의 위기가 아니라 언론 자체의 위기다. 언론 스스로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언론, 숨어있는 좋은 기사를 찾아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언론운동을 하겠다. 언론도 콘텐츠를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유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주주총회를 통해 상임대표를 맡게 된 김서중(가운데)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4일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론과 언론운동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1992년 광주지역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에 앞장섰으며 민언련 정책위원장,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시민언론운동을 꾸준히 활동해온 언론학자다. 그는 “언론사가 사라지더라도 언론은 필요하다. 언론운동은 잘못된 언론을 비판, 감시하는 것 못지않게 언론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함께 민언련을 이끌 김언경(맨오른쪽) 공동대표는 민언련 ‘언론학교’ 출신의 풀뿌리 시민언론운동가로 1992년부터 신문·방송 모니터링을 통한 언론비평 활동을 해왔다. 최근까지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각종 언론단체들과 연대활동을 활발하게 펴왔다. 새 사무처장엔 신미희(맨왼쪽) 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차장이 임명됐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사진 민언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