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부터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김양순 한국방송 ‘저널리즘토크쇼 제이’ 팀장, 권태호 한겨레 편집국 부국장, 남재일 경북대 교수, 사회자 양승찬 숙명여대 교수,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최지향 이화여대 교수, 홍성철 경기대 교수.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뢰받는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한겨레>가 한국언론학회와 함께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선 ‘기레기’로 불신받는 한국 언론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남재일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당과의 병행적 양극화 속에 정파성이 심각한 우리 언론의 특징적 현상을 짚으며 어떻게 정론 회복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 언론들이 정확성·중립성·공정성 제고 등 저널리즘 원칙을 강화하고, 뉴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정론을 펼치면 독자들이 응답할 것인가. 이에 대해 남 교수는 디지털 매체 환경과 다양한 주장들이 쏟아지는 다원화 사회에선 과거 대중 매체들이 일방향적 소통에 적합한 방식으로 보여준 객관적 저널리즘의 한계가 있음을 주목했다. 실천 전략으로 언론사도 독립성을 가진 다원적 조직으로 전환하고 윤리적 시민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는 ‘이야기가 폭발하는 시대, 저널리즘 신뢰 회복 조건’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한겨레 티브이 및 한국언론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