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첫머리에서 가장 먼저 독자와 만난 1면 사진들로 한 주의 뉴스 흐름을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을 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세종대왕은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습니다. 574년을 흘러 그 뜻은 추정순·최미자·김영휘 어르신의 삶에 이어졌고 노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깨우치게 된 이들이 자신의 마음과 삶을 노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초월해 연결된 그 마음들을 헤아려보며 한 주의 1면 사진을 모아봅니다.
“
자음아! 모음아!
할머니 초등학생 약올리고/ 머리속에 너어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지.
너를 붙잡고 씨름하면서/ 늘어진 지가 몇년 되었는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징하게 속썩이더니/항복해줘서 고마워
이제/ 니덕분에 나도/ 광명 찾았따아~~
- `나도 이제 알아', 추정순 작(서울시교육청의 ‘학력 인정 문해교육’ 과정 10주년 기념 시화전 수상작)”
#1 트럼프 코로나 확진판정
2020년 10월 5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병원 회의실에서 흰 셔츠를 입고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백악관이 공개했다. 베세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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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로나 추석 쓰레기에...자고 나면 커지는 ‘스티로폼산’
2020년 10월 7일자 <한겨레> 1면 사진.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추석 연휴가 끝나고 쏟아져 나온 스티로폼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수원/연합뉴스
#3 한글 깨친 할머니들의 시심…“나도 이제 광명찾았다~”
2020년 10월 7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서울시교육청의 ‘학력 인정 문해교육’ 과정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학력 인정 문해교육’ 과정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한글을 배우지 못하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한 만 18살 이상 성인들이 문자 해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초등학교·중학교 졸업 학력을 부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 전국 시·도 교육청 최초로 초등 학력 인정 문해교육을 시작하고, 2014년에는 중학 학력 인정 프로그램도 확대 개설했다. 64살부터 79살의 늦깎이 학생들이 써 내려간 10주년 기념 시화전 수상작은 7~14일 서울시교육청 본청 1층이나 오는 12일부터 올해말까지 운영되며 별도 누리집 계정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4 노란 점퍼 잠시 벗어두고 정은경 청장 국감 출석
2020년 10월 8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앞줄 맨 왼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맨 오른쪽)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이후 처음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5 울산 33층 주상복합서 대형 화재
2020년 10월 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8일 밤 11시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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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글날 시위 방어 경찰 차벽
2020년 10월 10일자 <한겨레> 1면 사진.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