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후원회원제 ‘서포터즈 벗’의 문을 연 첫주(5월17~21일) 500여명의 벗이 후원했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훑다가, 습관대로 신문을 읽다가, 에스엔에스(SNS)를 보다가 문득 한겨레를 후원하기로 마음먹는다. 후원금을 얹고 한겨레 서포터즈가 된다. 후원에 이르는 그 몇분 동안 벗은 생각한다. 언론에 후원을 얹는 이 행동은 무슨 의미인가. 나는 한겨레와 한국 언론에 무엇을 바라나. 벗들이 후원에 동참하며 적은 ‘후원 이유’를 전한다. 2021년 진지한 저널리즘에 관심 있는 시민의 생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벗의 후원 이유는 일부 줄이고 다듬었다. 아이디는 앞 두 글자만 공개한다.
#좋은 언론을 향한 열망
“좋은 저널리즘이라는 이상을 믿습니다.”(do****@)
“‘신문은 시민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많은 시민이 증명했으면 좋겠어요.”(dd****@)
“한겨레를 욕할 때도,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에겐 우리 사회의 등불이며 희망입니다.”(st*****@)
“사실과 진실에 근거하여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는 기사와 의견을 널리 공유하길….”(ha****@)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응원
“언론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계속 입에 올리지만 이렇게 직접,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더라고요. 뉴미디어가 아닌 레거시미디어 중에서는 더욱이요. …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주세요.”(tl****@)
“디지털 매체를 통한 뉴스 소비의 흐름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ha****@)
“정기후원으로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한겨레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jj****@)
#나의 가치 한겨레의 가치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신문, 지구 공멸을 막는 데 노력하는 신문이 되리라 기대하면서….”(mk****@)
“소득 및 자산 양극화, 역사와 사실 가치에서 출발선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an****@)
“통일 대한민국의 길에 한겨레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ro****@) “기후변화와 가족형태 다양화, 젠더 등의 문제에 꾸준히 관심 두는 한겨레를 응원합니다.”(한**)
겨리 기자
supporter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