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웅 재일동포 2세 영화감독은 최근 연출 작품 <나의 기념일>로 일본 고엔지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나의 기념일>은 1967년 이바라키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의 범인으로 몰려 29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쿠라이 쇼지를 12년간 촬영한 내용이다. 그는 가석방 된 뒤 재심을 청구해 2011년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는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2018년에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주인공을 다룬 <옥우>(獄友)를 발표하는 등 같은 소재로 4편의 다큐멘터리를 발표했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인 쯔루하시 출신인 김 감독은 1997년 오덕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전후 재일 50년사>에서 조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 현장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