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언론소비자주권행동(언소주) 등 시민단체들에 총 5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조선일보>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는 안 소장(오른쪽)과 김종학 언소주 공동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제공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검찰·언론개혁에 앞장서는 시민사회단체들 등 9곳에 총 5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방송 출연료와 각종 강연료 등을 모아 지난 2018년부터 시민사회단체들에 매년 수천만원씩 기부를 해왔다.
7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안 소장이 이번에 기부한 곳은 검찰개혁부터 언론·대학·금융개혁, 시민안전, 노동운동에 앞장서 온 단체들이다. 안 소장은 개혁국민운동본부 1000만원을 비롯해 대학교육연구소, 금융정의연대, 생명안전시민네트워크,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손해배상과 가압류 없는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 극우 종교 감시단체 평화나무, 국민의힘 해체 위한 시민단체 아웃사이트에 각각 500만원씩 총 4500만원을 기부했다. 안 소장은 대표적 비리사학에서 민주사학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상지대에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안 소장은 2018년에는 참여연대·대학교육연구소·통일맞이 등 단체에 총 1500만원, 2019년엔 인권재단사람 등에 총 2000만원, 지난해엔 정의기억연대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에 총 3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안 소장은 “상지대 초빙교수 강의 등 각종 강의와 방송 출연, 졸저 <되돌아보고 쓰다> 인세, 친한 지인들의 귀한 후원들을 모아 기부하게 되었다”며 “제 활동에 대한 시민사회와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려면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작은 힘이나마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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