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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종교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민 통합 당부

등록 2022-03-10 12:06수정 2022-03-10 13:30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현 종교전문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현 종교전문기자

종교계 각 종단과 수장들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민 통합과 행복을 위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국민을 위한 공평무사한 정책과 화쟁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은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 혼란과 민생의 어려움, 선거 중에 표출된 다양한 국민의 요청에 적극적인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부강하고 안정된 나라의 마중물이 되어주라”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문화를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문화민족으로 자리하는 데 앞장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에서 “국민이 선택한 새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흩어진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분이라 하더라도 모든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강원과 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 등 눈앞의 위기와 함께 인구 고령화, 남북 화해와 통일, 기후 위기 대응, 자연 보호, 인간의 생명 보호와 인권 수호 등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당선자께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주고, 다양한 세대, 지역, 계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조현 종교전문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조현 종교전문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는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메시지에서 “당선자는 무엇보다 먼저 보편적이고 공적인 가치의 토대 위에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힘쓰며,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정치혁신을 이루시기를 바란다”며 “생명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는 세상,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공존의 한반도,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평등사회, 생태 정의가 구현되는 새로운 문명의 건설을 위해 온 국민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는 자기 비움과 섬김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겸손과 지혜와 덕으로 다스리는 대통령 되시길’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당선자는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해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임기 동안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다음 세대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더욱 부강한 나라를 이뤄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원불교 교정원 제공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원불교 교정원 제공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선거기간 분열된 국론을 통합과 치유로 보듬어 다 같이 행복한 나라, 다 함께 잘사는 국민이 되도록 앞장서주시기 바란다”며 “주권자의 민심이 오롯하게 담긴 오늘의 선거 결과가 이 나라에 세워질 큰 도덕 세상 건설의 초석이 되도록 당선자께서 온 마음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제언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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