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5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서울 용산구 지하철 녹사평역 앞 시민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 신소영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은 20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한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닷새 후에 발표된 강제동원 배상안, 그 뒤를 이은 오므라이스 먹는 굴욕 정상회담 때문에 들끓던 민심이 폭발 직전에 있다”며 “윤석열 그는 누구를 위한 대통령입니까. 윤석열 정권퇴진을 요구할 때, 바로 그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시국미사에 이어 복음적 성찰을 통해 사제단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해 나아갈 수 있을지 의견을 모으는 ‘정의구현사제단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다.
한편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와 정의평화사제단은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피해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피고 기업과 일본 정부에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18일 성명을 내어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화해와 치유는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와 책임 이행, 피해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며 피고 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위자료를 대신 지급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한국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한일 외교에 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박2일 방일 중 저자세로 일관했으며 일본 정부는 과거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후안무치한 입장과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