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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불교계 앞장서 ‘남북 종교인 한반도 평화 기원대회’ 열겠다”

등록 2020-01-15 19:30수정 2020-01-16 02:42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신년 회견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판문점 개최 추진
“중앙종회의 백양사 총림 해제 몰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5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5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 종교인과 시민사회인들이 참여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를 봉행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교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쪽에 금강산 장안사와 유점사 발굴과 복원사업을 제안할 뜻도 밝혔다. 한국전쟁 과정에서 소실됐으나 남북공동복원작업을 통해 지난 2007년 금강산 신계사를 완공했듯이 다른 주요사찰들의 복원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측의 산림복원을 위해 조계종단이 소유한 사찰림을 활용하는 공동사업도 제안하고 남한 사찰에서 보유한 북한사찰 문화재를 북한사찰에 원위치시키는 일도 진행할 뜻을 밝혔다. 문화재는 본래 자기 자리에 있을 때 더욱 그 가치가 빛나는 법이라는 것이다.

원행 스님은 최근 백양사(전남 장성)가 총림에서 해제된 것과 관련해 ‘종권을 독식한 세력이 조계종 수행의 상징인 방장의 목까지 뗐다붙였다하는 것이냐’는 지적에 “중앙종회에서 발의해서 한 일로 총무원에서 인지를 못해 이런 일이 생겨 아쉬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조계종에서는 8개 대찰이 총림으로 지정돼 있었으나 대부분이 선원·강원·율원을 갖추도록한 총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상황임에도 중앙종회가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백양사의 총림해제만 긴급 통과시켜 의혹을 샀다. 백양사의 총림해제로 지선 스님의 방장 직위가 자동 해제됐다.

원행 스님은 종정 진제 스님의 당부를 언급하며. 1994년 조계종단 개혁 이후 멸빈(승적 박탈)된 54명을 종단 화합차원에서 사면하는 문제를 중앙종회와 협의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수많은 고대의 불상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의 ‘석가모니 고행상’의 국내 전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국빈 방문 때 임란 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석가모니 고행상’을 비롯한 간다라 유물의 한국 전시를 한국 전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자 총리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것이다. 원행 스님은 “최초로 ‘석가모니 고행상’을 우리나라에 모셔 한국불자들과 국민들이 친견할 수 있고, 한·파키스탄간 문화교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여성불자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짓는 데 써달라며 50억원을 기부해 오는 3월 100여명의 대표단과 함께 한국 사찰 건립 선포식을 열어 건립불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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