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주일예배 모습. 사진 명성교회 누리집 갈무리
신천지예수교회외 서울 명성교회와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한국 개신교 신자의 71%가 주일 예배를 중단하자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지형은 목사)에 따르면 목회데이터연구소-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만 18~69세 개신교인 500명을 표본추출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소 교회 출석자 중 57%가 지난 23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응답자의 71%가 주일예배 중단 의견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본인 감영우려(25%) △예배는 진행하지만 교회엔 안 와도 된다는 공지(23%) △예배중단(22%) 순으로 답했다.
예배를 결석한 교인들 중 62%는 대체 예배를 드렸고, 그 중 57%는 출석하는 교회에서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응답자의 65%가 단순한 전염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57%는 교회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 ‘코로나19’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84%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는 “무려 57%가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안드렸다는 것은 높은 수치”라며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공적으로 함께 해야한다는 공동체의식의 발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가톨릭교회 16개 모든 교구가 미사를 중단하고, 대한불교 조계종도 모든 법회와 템플스테이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주일예배 중단에 대해 고심하던 개신교 교회들도 대다수 신자들이 교회에서 감염을 우려하고, 예배중단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남 따라 주일 예배 중단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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