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종교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재판’ 감리교단 규탄

등록 2021-05-24 19:13수정 2021-05-25 02:04

대책위 회견 “조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사진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 제공
사진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 제공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11시 서울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단의 고의적인 재판 지연을 규탄했다.

지난 2019년 9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뒤 1년8개월간 심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이동환 목사는 이날 회견에서 “사랑하는 교우들과 떨어지고, 동료 목회자와 신자들로부터 쏟아지는 온갖 비방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었다”며 조속하고 공정한 공개 재판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특히 “감리회 총회 재판부는 계속 비공개 재판을 고수한 탓에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받는 중”이라며 “지난 3월 첫 재판에서 저를 고발한 심사위원 중 한명이 그 사실을 숨긴 채 재판위원장으로 재판정에 앉아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재판위원장인 조남일 목사가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제척사유’에 해당함을 스스로 밝히고 재판을 회피함으로써 파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최정규 변호사는 “재판 절차에 하자가 있고, 그 피해를 전적으로 이동환 목사와 영광제일교회의 신자들이 감당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재판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 대표인 박경양 목사는 “감리교회의 목사로서 감리교회가 차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차별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처벌하고 있는 이 현실이 부끄럽다”며 “한국교회의 역사는 이번 재판 파행을 수치의 역사로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목사가 사역을 맡고 있는 수원 영광제일교회의 최건희 신자는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이동환 목사가 옳고, 감리교회의 판결과 법조항, 반퀴어집단들이 내세우는 근거가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확신한다”며 “공개된 재판을 속히 이행하고 이동환 목사의 무죄를 선고하라”고 촉구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불길 잡아…소방관 1명 부상 1.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불길 잡아…소방관 1명 부상

두개의 재판 윤석열, 탄핵심판 정지 요청할까…“인용 가능성 낮아” 2.

두개의 재판 윤석열, 탄핵심판 정지 요청할까…“인용 가능성 낮아”

[단독] 휴일 회사 기숙사에서 휴대전화 줍다 추락…법원 “산재 인정” 3.

[단독] 휴일 회사 기숙사에서 휴대전화 줍다 추락…법원 “산재 인정”

서울 구로구 건물서 10·20대 여성 추락해 숨져 4.

서울 구로구 건물서 10·20대 여성 추락해 숨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서 화재…“진압 중” 5.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옥상서 화재…“진압 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