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1천원서 시작해 7차례 46억원으로…건보직원, 횡령 때마다 ‘휴가’

등록 2022-09-28 21:53수정 2022-09-30 16:43

지난 6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의 모습. 연합뉴스
거액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주한 건강보험공단 직원이 1천원 시험 이체에 성공한 뒤 6개월 동안 총 7차례에 걸쳐 46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급 보류 계좌 관리를 담당하던 최아무개 팀장(44)은 지난 4월27일 입금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바꾼 뒤 1천원을 시험적으로 이체했다. 최 팀장은 다음날 1700여만원을 이체했고, 1주일 뒤 3200만원을 이체했다. 이후 1주일 뒤인 지난 5월13일 또다시 600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3억2000여만원을 이체했다. 마지막으로 9월21일 한꺼번에 41억여원을 이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최 팀장은 횡령 직후마다 휴가를 낸 정황이 포착됐는데, 발각될 것을 염두에 둔 행적으로 보인다. 이 기간 건보공단은 횡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거액이 빠져나간지 하루 만인 지난 22일에야 이를 확인했다. 건보공단은 진료비 지급보류액에 대해 점검하던 중 지급보류액 차이를 인지했으며, 재정관리실에서 계좌조회를 통해 지급계좌가 해당 직원의 계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최씨를 원주경찰서에 고발하고 원금 회수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씨 계좌를 동결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건보공단을 대상으로 2주간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경쟁률 최고 2255 대 1…“아무일 없었다는 윤석열에 절망” 1.

경쟁률 최고 2255 대 1…“아무일 없었다는 윤석열에 절망”

전광훈, 6년 전에도 “청와대 진입”…유죄 판결문엔 “선동” 23번 2.

전광훈, 6년 전에도 “청와대 진입”…유죄 판결문엔 “선동” 23번

“빠루는 기억이 잘…” 의원님들 온갖 꼼수에, 1심 재판만 5년째 3.

“빠루는 기억이 잘…” 의원님들 온갖 꼼수에, 1심 재판만 5년째

동료 죽음 이틀 뒤 “나와서 현장 치워야지”…변화 없는 ‘지옥’ 4.

동료 죽음 이틀 뒤 “나와서 현장 치워야지”…변화 없는 ‘지옥’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5.

전한길, 부정선거 근거 묻자 답 못해…음모론을 음모론으로 덮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