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 사랑방 ‘마토’(아래·본명 유태영)씨 등 인권단체 연석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30일 새벽 영하의 날씨 속에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 콘크리트 계단에서 국가인권위의 대통령 직속 기구화에 반대하는 밤샘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인권 활동가들은 지난 24일부터 2월1일까지 10여명씩 돌아가며 참가하고 있다. 이날 농성에 참여한 유해진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는 “7년 전 인권위의 설립을 촉구하며 농성했던 이 자리에 다시 선 심정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보수공사를 하느라 가림막에 가린 명동성당이 추위에 떨고 있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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