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인권센터 주춧돌 놓기’ 일환
조국 교수 기금 조성 첫 강연
조국 교수 기금 조성 첫 강연
조국(46·사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30일 저녁 서울 중구 한국와이더블유시에이(YWCA)연합회 신관 강당에서 ‘조국, 인권에 얼굴을 맞대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인권현실을 살펴본 뒤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조 교수는 자유권·사회권·소수자인권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최근 동성결혼 결심을 밝힌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46) 감독이 조 교수와 대거리를 나눴다.
인권단체를 돕고 있는 인권재단 ‘사람’ 주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인권단체들의 보금자리를 짓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매달 각계 인사들의 재능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며, 조 교수가 그 첫 주자였다. 조 교수는 “인권단체들은 언제나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낮은 곳으로 향하고 있지만, 정작 번번한 사무실 하나 없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인권단체들의 사무실 마련 운동을 지지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기꺼이 재능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권재단의 박래군 대표는 곁방살이를 하는 인권단체와 최저생계비도 못받고 있는 활동가들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인권센터 주춧돌 놓기운동’에 이날까지 560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인권재단은 지역 주민모임이나 생활협동조합 등 10명 이상의 작은 모임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활동가들이 직접 찾아가 강의를 하는 ‘인권이 뛴다’라는 프로그램도 새달부터 5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02)363-5855. 글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사진 김정효 <한겨레 21>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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