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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청소년 첫 성매매 66%가 “14~16살때”

등록 2016-11-03 18:06수정 2016-11-03 22:06

국가인권위, 실태 조사 결과 발표
초등생 나이 13살 이하도 8.7%
매수자 부당행위 80%…폭력 무방비 노출
성매매에 이용된 어린이·청소년이 처음 성매매를 경험한 평균 나이가 만 14.7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린이·청소년 성매매는 88.3%가 ‘1대 1 조건 만남’이고, 86.4%가 사이버 공간을 통해 알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3일 ‘아동·청소년 성매매 환경 및 인권 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어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권위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어린이·청소년 쉼터 등 14개 지원시설을 중심으로 성매매에 이용된 19살 미만 1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66%는 처음 성매매를 경험한 때가 중학생 나이인 14~16살이었다. 초등학생 나이인 13살 이하도 8.7%나 됐다. 경험한 성매매 유형(복수응답)은 ‘1대 1 조건 만남’이 88.3%, ‘애인 대행’ 13.6%, 키스방과 노래방 각각 9.7%, 보도방 8.7% 등 순이었고, 단란주점·룸살롱(4.9%), 성매매 집결지(3.9%), 티켓다방·안마시술도(1.0%)도 있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로는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하는 경우가 59.2%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카페나 채팅이 27.2%였다.

조사 대상자 중 성구매자로부터 부당한 경험을 당한 비율이 80%에 이르렀다. 61.2%는 성구매자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경험을 했고, 53.4%는 약속한 만큼의 돈을 받지 못한 경험을 했다. 욕설이나 폭행·협박을 받거나(36.9%), 변태 성행위(28.2%), 동영상 촬영(15.5.%), 강간(14.6%)에 노출되기도 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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