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순대 희망드림’…올해 전국 10곳으로 확대
저소득 취약계층이 직접 운영하는 가맹(프랜차이즈)음식점이 문을 연다. 지역자활센터가 가맹음식점을 위탁경영하면서 자활사업에 참여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매장을 운영해볼 수 있게 한다.
보건복지부는 도드람 양돈농협과 함께 오는 10일 충남 보령시청 인근에 ‘본래순대 희망드림 매장’ 1호점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본래순대’는 도드람 양돈농협의 자회사인 ㈜도드람에프시(FC)가 운영하는 순댓국 가맹음식점이다. 보령 지역자활센터가 보령시 소유 건물에 매장 공간을 확보하고, 도드람 쪽에서 매장 설비와 집기, 비품 등 시설과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매장 운영은 보령지역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하게 된다. 보령 1호점에서 일하게 될 참여자 10명은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도드람 본래순대 교육장에서 점포경영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활사업단이 기존 가맹음식점을 위탁경영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자활사업단의 경영 위험성을 낮추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참여자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복지부는 보령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 ‘본래순대 희망드림 매장’ 10개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자활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보건복지부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연간 4만명의 참여자가 2800여개 자활근로사업단에 속해 일하고 있다. 해마다 150여개의 사업단이 자활기업으로 독립해나간다. 지난해 말 현재 1149개의 자활기업이 운영 중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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