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클럽발 ‘4차 감염’ 2명 확인…입대장병 오늘부터 전수검사

등록 2020-05-17 22:14수정 2020-05-18 02:11

클럽발 확진 이틀연속 한자릿수
생활 속 거리두기 유지키로

서울구치소 교도관 ‘4차’ 확인
노래방 감염자 지인의 딸도 걸려

20대 무증상 비율 높아 예의주시
당국 “고위험시설 방역 강제성 부여”
부산시교육청이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공공도서관 자료실 일부를 개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교육청이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공공도서관 자료실 일부를 개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4차 감염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한 모양새다. 정부는 앞으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종교시설과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에는 강제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무증상 청년층의 잠재적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18일부터 입대하는 장병에게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의 다수 시설과 집단에서 새로운 전파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자 발생 추이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과 17일 0시 기준 각각 6명과 5명으로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사례가 두건으로 늘었다며 긴장을 늦추진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클럽 직접 방문자는 잠복기가 지나고 있어 최근에는 집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되는 2~4차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첫 4차 감염으로 방역당국이 확인한 서울구치소 교도관은 3차 전파가 일어난 도봉구 노래방에서 감염된 지인과 결혼식장을 다녀온 뒤 확진됐다. 이어 홍대 주점을 방문한 강서구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직장 동료의 딸도 4차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클럽 직접 방문자는 89명, 가족·지인 등 접촉자가 감염된 사례가 79명이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5·18 40주년 기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특별시사회장에 좌석의 거리두기를 표기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5·18 40주년 기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특별시사회장에 좌석의 거리두기를 표기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노래방 등 젊은층이 자주 가는 장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노출돼 방역당국이 조사 중인 노래방은 마포구 락휴코인노래연습장과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 관악구 별별코인노래연습장이다. 정 본부장은 “코인노래방의 경우 방이 굉장히 좁고 밀집되어 있고 노래를 부르고 나올 때 복도 공용공간을 통해서 환기하기 때문에 방 안에 있었던 비말들이 복도로 퍼져 주변에 감염을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위험도에 따른 평가를 통해 고위험 시설에는 핵심수칙이 권고적 성격이 아니라 강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방문자 명단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20대가 다수인 입영 장병을 대상으로 18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시행한다. 5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활용해 향후 8주간 주당 6300명씩 검사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20대가 상당히 발병률이 높은 연령이고, 군부대 특성상 집단생활을 하고 신체 접촉이 많은 훈련을 받는 장소이기 때문에 환자 1~2명이 발생할 경우 집단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특징이 증상이 아주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에 양성률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20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현재 방대본이 운영 중인 환자신고체계, 감시체계는 증상이 있어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만 진단되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한계가 상당히 있다”고 강조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체감 -21도 ‘코끝 매운’ 입춘 한파 온다…6일 다다를수록 추워 1.

체감 -21도 ‘코끝 매운’ 입춘 한파 온다…6일 다다를수록 추워

윤석열 ‘헌재 흔들기’ 점입가경…탄핵 심판 가속에 장외 선동전 2.

윤석열 ‘헌재 흔들기’ 점입가경…탄핵 심판 가속에 장외 선동전

‘주 52시간 예외 추진’에…삼성·하이닉스 개발자들 “안일한 발상” 3.

‘주 52시간 예외 추진’에…삼성·하이닉스 개발자들 “안일한 발상”

도올 “윤석열 계엄에 감사하다” 말한 까닭은 4.

도올 “윤석열 계엄에 감사하다” 말한 까닭은

휴일 없이 하루 15시간씩, 내 살을 뜯어먹으며 일했다 [.txt] 5.

휴일 없이 하루 15시간씩, 내 살을 뜯어먹으며 일했다 [.txt]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