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제공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임명됐다. 김성주 전 이사장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는 8개월간 공석이었다.
보건복지부는 김용진 전 차관이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단 신임 이사장에 임명됐다고 31일 밝혔다. 김용진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8월30일까지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이사장은 기재부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공공혁신본부 공공혁신기획팀장,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쳤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는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기재부 관료 출신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은 것은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2005~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복지부는 “김 이사장이 기재부 재임 시절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제도 내실화를 포함한 사회복지 재정 정책과 경영혁신, 조직관리 등 일련의 공공기관 혁신 강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이천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공단 이사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김성주 전 이사장에 이어 여권의 총선 낙마자들이 연이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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