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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코로나19 재감염 국내 첫 확인…1차 V형, 2차 G형 감염

등록 2020-11-26 16:00수정 2020-11-27 02:42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
서울 노원구청에서 확진자가 16명 발생한 가운데 26일 구청과 인접한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청에서 확진자가 16명 발생한 가운데 26일 구청과 인접한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완치 뒤 바이러스가 잔존하더라도 추가 전파 위험이 없는 재양성과 달리, 바이러스가 살아 있고 감염력이 있으면 재감염으로 분류한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성문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을 연구한 결과, 이 가운데 1명이 재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미국감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3월 확진된 뒤 회복했다가 4월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6개 유형으로 구분하는데, 이 환자는 1차 때는 브이(V)형, 2차 때는 지(G)형에 감염됐다.

연구팀은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회복된 후 재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코로나19 감염이 다른 유형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특정 유형의 코로나19 감염 후 생성되는 중화항체는 변이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확인한 재감염 사례는 1건이 전부”라고 밝혔다. 재감염이 계속 나오면 백신이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단장은 “인플루엔자 백신도 항체가 지속되는 기간은 6개월 정도라서 매년 예방접종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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