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내정했다.
박능후 현 복지부 장관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장관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일찌감치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수장을 교체하는 것인 만큼, 감염병 대응 등 보건의료 분야 경험이 있는 복지부 내부 관료 출신을 발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지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지내면서, 현재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지휘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내부 관료 출신이 발탁된 것은 김대중 정부 당시 최선정 장관 이후 19년 만이다.
권덕철 장관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관계부처, 보건의료계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의 삶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소득, 돌봄 안전망 등을 더욱 탄탄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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