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10일 유엔 세계인권선언 72돌을 맞아 개최한 기념식에서 ‘2020년 대한민국 인권상’의 최고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에게 수여했다
인권위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인과관계를 밝혀내고, 반도체 노동자들의 직업병, 원전 방사능 피해, 라돈침대 건강영향조사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 편에서 진실을 규명하며 국가 배상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여 피해자 인권 보호에 기여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백 교수는 수상소감으로 “본인이 질병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왜 그런지 알고자 질문을 던지고, 그 책임을 물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과 변화를 만들었던 분들이 없었다면 아마 제 일은 큰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세월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전해지고 건강해지는 변화가 있었다면 그 배경에는 위험을 알 권리, 대안을 행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권리의 중요성을 보여주신 분들 덕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대통령 표창), 김철환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 활동가·김은지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장·임애정 부산대학교 인권센터 전임상담원(국가인권위원장 표창 개인부문 3명), 전쟁없는세상·서울시 금천구청·한국조폐공사·천안시시설관리공단(단체부문 4개) 등도 수상했다.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은 1948년 12월10일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의 뜻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세계인권선언은 인간 존엄과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에 대한 공통 기준으로 선포됐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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