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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유턴 입학 뒤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했어요”

등록 2021-10-25 17:49수정 2021-11-01 15:59

연재ㅣ이 대학 이 학과
영진전문대 일본IT전공

학생들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전 회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학생들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전 회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군 제대 후 대구에 있는 일반대학에 복학했지만 결국 자퇴했어요.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해외취업을 목표로 정한 뒤 정보를 찾다가 전문대학에 들어왔죠. 입학 뒤 3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아이티(IT) 대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김명종(28)씨의 이야기다. 김씨는 영진전문대 일본아이티전공(컴퓨터정보계열)에 입학한 뒤 전공과 일본어, 해외취업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소프트뱅크 입사 동기인 박언채(27)씨도 일반대학 일본학과에 입학했다가 이 대학 이 학과로 유턴 입학했다. 박씨는 “고등학생 때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어 부모님에게 걱정만 끼치는 못난 아들이었다. 군 복무 중 단 몇 줄의 코드만으로 주변 동료들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 대학에 입학했고 해외 취업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영진전문대는 2007년 ‘해외취업특별반’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 28명, 라쿠텐 15명, 엔에이치엔(NHN)재팬 7명, 후쿠오카은행 2명 등 지금까지 185명의 졸업생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김씨는 “일본어와 전공 모두 일본 현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법과 원어민 교수님의 발음 수업, 전공 과목을 공부하고 저녁 7시부터 늦은 밤까지 자율학습을 했다”고 말했다. “언어와 전공 모두 잘 배우고 졸업했어요. 소프트뱅크의 여러 부서에서 전반적인 아이티 지식을 연마해 글로벌 수준의 분석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일본아이티전공은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중 일본 취업 희망자를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다. 일본 기업에서 적용하는 직무적성검사(SPI)를 거쳐 뽑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전공과 일본어 실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기본으로 진행하고, 3학년은 현장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김종율 교수는 “특히 일본어는 자격 수준 이상의, 업무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원어민 전담교수가 밀착 지도한다. 의사소통은 물론 프레젠테이션에도 능숙하도록 실무 일본어 능력 향상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2학년 여름방학에는 학생들을 일본에 6주간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전공 수업 등을 진행합니다. 현지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해 일본 취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3학년 2학기에는 일본 도쿄 현지에서 기업체 인사 초청 면접회를 열고 기업 대표진의 특강을 들으며 취업 준비를 합니다.”

2019년 연수 때는 이데이 노부유키 전 소니 회장이 일본 연수 중인 학생들에게 글로벌 인재상에 관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16년부터 매년 10월, 일본 아이티기업 등 업체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해외 취업 박람회를 열어 기업과 학생들이 구인·구직하면서 상호 탐색하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우리 전공 학생들은 대다수가 일본 취업이라는 뚜렷한 목표로 입학합니다. 학기 중엔 늦은 밤까지, 방학 때 역시 학생과 교수가 학교에 나와 오전 전공, 오후 일본어를 비롯해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 실력을 쌓고 있지요. 덕분에 그 ‘내공’을 해외 기업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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